신간 '하루의 취향'
얼핏 이름만 들으면 남자일 것 같은 카피라이터 김민철이 ‘하루의 취향’을 출간했다.
자신의 집을 ‘망원 호프’라 이름 붙이고 마흔이 되기 전 스스로에게 영화 ‘라라랜드’의 여주인공이 입었던 등 파인 드레스를 선물하려는 확고한 기준. 책 구절구절 취향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저자는 ‘나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과정’을 한편의 에세이로 완성해 거부감을 줄였다. 누군가 나에게 강요하는 게 아닌, 읽다 보면 자연스레 마음이 간다.
남녀의 구분, 직장 생활에서의 고단함, 시부모와 며느리의 관계 등 다양한 주제는 일상 전체를 아우른다. 나의 취향으로 가장 나다운 하루를 꾸려가는 저자의 모습은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만의 기준’을 정하게 만들 것이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