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만에 드루킹 재소환한 특검…본격 수사 개시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7-28 16:52 수정일 2018-07-28 17:15 발행일 2018-07-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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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소환되는 드루킹<YONHAP NO-4703>
사진은 드루킹이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소환된 모습. (연합)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28일 ‘드루킹’ 김동원 씨(49)를 열흘 만에 소환해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드루킹을 서울 강남역 사무실에 출석시켜 그로부터 제출받은 이동식저장장치(USB)에서 확인된 자료의 작성 경위와 의미를 묻고 있다. 자료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정치권 인사의 연루 정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드루킹은 특검 사무실 1층에서 취재진의 잇단 질문에도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드루킹에 대한 조사는 지난 18일 이래 10일 만이다. 앞서 특검은 이에 대해 ‘전략적 이유’에 따라 소환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을 내놓았었다.

약 60GB 정도의 자료가 담긴 USB는 5번째 드루킹 소환일인 지난 18일 제출받았다. 이 안에는 댓글조작 내영과 드루킹과 김지사가 보안메신저 ‘시그널’로 나눈 대화 내용 전문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드루킹이 정치권 인사를 만난 일지와 대화 내용 기록 문건도 있어 수사에 중대한 변화가 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특검이 수사 핵심인 정치권 인사의 댓글조작 지시 여부 및 보고 받았는지에 대한 규명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검찰은 19일 댓글조작 혐의로 드루킹을 추가 기소했고 25일 예정됐던 1심 선고는 무기한 연기됐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