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퇴사 베테랑’이 전하는 관찰자 시선, 오롯이 나로 서기 그리고 깨달음 ‘희망퇴사’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8-06-26 18:00 수정일 2018-06-26 23:45 발행일 2018-06-2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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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벨 시대, 직장인에게 사표란 해방구? 아니면 인생 막장으로 내달리는 브레이크?
12년의 직장생활 동안 5번 사표 던지고 6번째 회사ㅔ 다니는 퇴사 베테랑 박정선이 전하는 퇴사 성장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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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사 오늘까지만 출근하겠습니다 | 박정선 지음 | b.read(브레드)

워라벨(Work-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 트렌드가 되는 시대.

직장인에게 사표는 해방구일까 아니면 또 다른 지옥의 문이 열리는 것일까. 인생을 ‘쫑’내는 브레이크일까, 나를 찾기 위한 무리한 일상의 브레이크일까.

신간 ‘희망퇴사’가 그 고민에 조언한다. 저자 박정선씨는 12년간의 직장생활 동안 5번의 사표를 던지며 ‘퇴사 커리어’를 쌓은 퇴사 베테랑(?)이다.

책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잡지 발행사, 패션지 피처기자, 디지털 커머스 스타트업, 소비재 유통 대기업, 모바일 콘텐츠 제작사, 미디어기업 등을 두루 거친 저자가 회사에만 매몰되지 않고 주체적으로 살기 위해 고민한 발자취가 담겼다.

“쉬운 퇴사는 한번도 없었다”면서도 5번의 퇴사를 하고 6번째 회사를 다니고 있는 저자는 ‘출근해 보겠습니다’ ‘호모 콤파니쿠스의 탄생’ ‘회사가 만들어낸 신화’ ‘다시 출근해보겠습니다’ 4개 챕터를 통해 그간 경험한 퇴사에서 깨달은 것들, 나로서 제대로 서기 위한 ‘관찰자의 시선’ 유지하기 등의 조언을 건넨다.

“행복한 가정은 비슷해 보이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 불행이 있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첫 문장을 인용한 저자의 말처럼 “이상한 회사는 다만 제각각 이상함이 있을 뿐이다.” 그 이상함과 어울리면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게 되기까지의 퇴사 성장담을 통해 희망을 선사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