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치믈리에, 이것 모르면 간첩 '치슐랭 가이드'

이희승 기자
입력일 2018-06-27 07:00 수정일 2018-06-27 07:05 발행일 2018-06-27 11면
인쇄아이콘
신간
치슐랭가이드
치슐랭 가이드 [ 양장 ] 배달의민족 저 | 1만2800원.(사진제공=배달의민족 )

오죽하면 ‘치느님’이라는 단어가 있을까. 치킨과 신이란 단어를 합칠 정도로 치킨은 한국인에게 김치 다음으로 영혼의 음식이라 할 만하다. 

전세계의 맥도날드 매장 수를 합친 것보다 우리나라 치킨집이 더 많다고 하니 그 인기는 이미 증명됐다. 한국의 이런 현실에서 치킨에 관한 전반적인 생활백서인 ‘치슐랭 가이드’의 출간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첫장부터가 ‘치믈리에’의 자격을 시험하는 문제가 등장한다. 어디든 배달이 되는 세상, 배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인 배달의민족이 치킨계의 소믈리에인 ‘치믈리에’를 선발할 때 다들 웃었다. 

하지만 단 한번의 시험에 100명이 넘는 치믈리에가 탄생했고 그 관문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치슐랭 가이드’는 그들이 뽑은 TOP3위의 치킨과 어울리는 음료, 무와의 황금 비율까지 ‘어떻게 이런 것까지?’ 싶을 정도의 정보가 들어있다. 

특히 출판을 기획한 배달의 민족은 4년 만에 돌아온 월드컵 시즌을 맞아 올 여름 뜨거운 치킨 마케팅을 지속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치킨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는 훌륭한 동반자가, 내일의 치믈리에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핵심만 짚어주는 족집게 족보가 되어줄 것이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