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슴슴'함의 예술… 평양냉면을 해부하다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18-06-15 07:00 수정일 2018-06-15 07:00 발행일 2018-06-1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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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냉면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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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의 품격| 이용재 지음 | 반비 | 1만 2000원 |사진제공=반비

평양냉면은 최근 몇 년간 가장 핫한 음식이자 호불호가 뚜렷이 갈리는 음식 중 하나다. 밍밍하고 심심한 육수는 ‘걸레 빤 물’ 같다는 인상을 주지만 겨자, 식초 등을 더하면 본연의 맛을 즐길 줄 모른다고 지적당하기 십상이다. 

‘평양냉면’은 최근 남북해빙 무드에도 크게 일조했다. 지난 4월 남한예술단 자격 차 평양을 방문했던 가수 백지영의 옥류관 냉면 시식이 화제를 모았고 같은 달 판문점 선언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면기까지 이고 오면서 대접한 진짜 평양냉면의 자태에 서울 시내 평양냉면집들이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이렇듯 가장 핫한 음식인 평양냉면을 분석하고 평가한 신간이 발간됐다. 음식평론가 이용재씨가 서울·경기 지역의 본격적인 평양냉면 식당 서른한 곳을 리뷰한 ‘냉면의 품격’은 평양냉면을 면, 국물, 고명, 반찬 등 오직 그 맛의 구성 요소들에 근거해 세밀하게 분석하고 평가한 책이다. 책은 공인된 노포와 신생주자, 그리고 2000년대 이후 등장한 후발주자로 분류해 정리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