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협력기구, "북미회담 지지" 칭다오 선언 채택

채현주 기자
입력일 2018-06-11 16:48 수정일 2018-06-11 16:49 발행일 2018-06-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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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주도 상하이협력기구,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10일 막을 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북한과 미국의 대화와 접촉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칭다오선언을 채택했다. 신화통신이 11일 전문을 공개한 ‘칭다오선언’에서 SCO 회원국 정상들은 또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의 권위와 유효성을 유지해야 하며 국제 무역관계의 파기와 어떤 형식의 보호 무역주의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SCO 회원국과 업저버 국가, 국제기구 대표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AFP=연합뉴스)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참가국들의 ‘끈끈한 공조’를 과시하며 10일 막을 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북미정상회담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칭다오선언’을 채택했다.

11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SCO 회원국 정상들은 ‘칭다오선언’을 통해 남북, 북미간 대화와 접촉을 지지하며 모든 관련국이 적극적으로 대화 진전을 촉진하기를 호소했다.

SCO 회원국 정상들은 “한반도 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정치 외교방식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국제사회는 한반도 정세의 완화, 한반도 비핵화 촉진, 동북아 지역의 지속적 평화 유지를 위한 평화 구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칭다오선언에는 또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한 미국을 비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선언은 “이란 핵협정의 지속적인 이행이 매우 중요하다”며 “협정 참여국들이 의무를 지켜 완전하고 유효한 집행력을 확보함으로써 세계와 지역 평화안정을 지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미국에 대한 무역문제에서도 거론했다.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의 권위와 유효성을 유지해야 하며 국제 무역관계의 파기와 어떤 형식의 보호 무역주의도 반대하면서 WTO 체제를 기반으로 한 개방된 세계 경제를 공동 구축하고 개방, 포용, 투명, 비차별, 규칙을 기초로 한 다자무역 체제를 끊임없이 공고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SCO 정상회의에는 주최국인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로하니 이란 대통령 등 8개 회원국 정상이 참석했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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