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1% 차이로! 30억년 전 세포, 4억년 전 물고기에서 인간으로 ‘폭발적 진화’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8-06-04 19:15 수정일 2018-06-04 19:29 발행일 2018-06-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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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단샤 과학출판상 수상작 ‘화석 분자생물학’ ‘우주에서 어떻게 인간이 탄생했을까’의 사라시나 이사오의 '인간'이라는 기적
손가락이 있던 물고기 익티오스테가와 아칸토스테가, 팔굽혀펴기를 하는 물고기, 오컴의 면도날, 찰스 도슨·스미스 우드워드·테야르 드 샤르댕의 ‘필트다운 스캔들’, 정자의 발견과 오해 등 흥미로운 이야기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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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탄생시킨 1%의 기적 폭발적 진화 | 사라시나 이사오 지음 | 생각정거장 출간(사진제공=생각정거장)

아이와 어른, 생물과 무생물 그리고 원숭이와 인간. 이들의 공통점은 양 진영의 경게가 미세하고 모호하다는 것이다.

그 1% 가량의 차이를 쓰러져가는 오두막과 따뜻한 가정집으로 비유해 설명하는 책 ‘폭발적 진화’가 출간됐다.

저자는 도쿄대 종합연구박물관 연구사업 협력자이자 코단샤 과학출판상 수상작 ‘화석 분자생물학’ ‘우주에서 어떻게 인간이 탄생했을까’의 사라시나 이사오다.

그는 세포를 설명하는 ‘막’을 시작으로 ‘입’ ‘뼈’ ‘눈’ ‘폐’ ‘다리’ ‘깃털’ ‘뇌’ ‘성’ ‘생명’까지 10개장으로 구성된 책에서 그 1%의 차이로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폭발적 진화’라는 기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여타의 진화론 책처럼 ‘폭발적 진화’ 역시 읽기도, 이해도 쉽지는 않다. 하지만 책은 손가락이 있던 물고기 익티오스테가와 아칸토스테가, 캄브리아 폭발을 일으킨 계기, 팔굽혀펴기를 하는 물고기, 가설 여러 개 중 간단한 것을 고르는 오컴의 면도날, 찰스 도슨·스미스 우드워드·테야르 드 샤르댕의 ‘필트다운 스캔들’, 정자의 발견과 오해, 성별이 진화에 미치는 영향 등의 이야기로 흥미를 끈다.

그 중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30억년 전 인간은 세포였고 4억년 전 물고기였으며 1000만년 전 침팬지와 같은 부류였다는 것이다. 지금 인간으로 살고 있는 지금이 ‘폭발적 진화’로 인한 기적이며 미완성인 인간의 두뇌, 눈 등은 여전히 진화 중이라는 것이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