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5개 주제 35개 키워드에 담긴 현실에 발 디딘 ‘밥 먹여주는 인문학’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8-05-01 19:26 수정일 2018-05-01 19:26 발행일 2018-05-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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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여주는 인문학 | 이호건 지음 | 아템포 출간 | 1만 4500원(사진제공=아템포)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인문학이 우리 삶 속에서 있다고 주장하는 책 ‘밥 먹여 주는 인문학’이 출간됐다.

KBS1 FM ‘생방송 토요일 아침입니다’ 중 ‘생활 속 인문학’ 코너에서 소개된 이야기를 수정·보완한 책으로 저자는 교육컨설팅 회사인 휴비즈코퍼레이션의 이호건 대표다.

‘일상이 인문학’이라고 주장하는 책은 ‘인생’ ‘감정’ ‘관계’ ‘혁신’ ‘생각’ 다섯 개 주제에 35개 키워드로 인문학을 전한다.

‘영웅처럼 살고 싶은가?’부터 ‘우리는 왜 행복하게 살지 못하는 것일까?’까지 35개 키워드에서는 삶, 죽음, 행복 등 인생의 화두부터 인간관계, 사회생활 등에 대한 소소한 질문들을 던진다.

이 질문들에 대해 저자는 슈퍼맨, 양주, 찰리 채플린, 사무엘 울만, 니체의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토머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 러시아 작가 하름스, 대학, 윤회설, 철학자 스피노자, 에피쿠로스, 네덜란드 역사학자 요한 하위징어, 불교의 윤회설, 기독교의 성경, 조지프 토인비, 유신론과 무신론 등에 빗대 답한다.

마크 트웨인의 ‘고전이란 사람들이 칭찬은 하지만 읽지는 않는 책이다’라는 정의를 인용하며 시작한 책은 “인문학이 밥 먹여 준다”는 확신으로 끝을 맺는다. “어중간한 철학은 현실을 저버리지만 완전한 철학은 현실로 인도한다.” 에필로그에서 저자가 인용한 독일 철학자 카를 야스퍼스의 말처럼 철학을 비롯한 인문학도 현실에 발 디뎌야 힘을 발휘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