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어린이날에 만나는 ‘방정환 말꽃모음’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18-05-03 07:00 수정일 2018-05-03 07:00 발행일 2018-05-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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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환 말꽃모음 l 방정환 지음· 방정환한울학교 편찬| 단비 | 1만 2000원 | 사진제공=단비

‘어린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만든 소파 방정환 선생의 어록을 간추린 ‘방정환 말꽃모음’이 어린이날인 5일 출간된다. 

‘방정환 말꽃 모음’은 1922년부터 1930년까지 방정환 선생이 각조 잡지와 신문을 통해 발표한 기고문을 통해 선생의 선구적인 아동관, 교육관을 읽을 수 있는 글 모음집이다. 

선생은 ‘어린이’라는 단어조차 없던 근현대 시절, 새 시대 동력은 낡은 뿌리인 어른들이 아니라 새싹인 어린이들이라고 강조했다.

식민지 조선의 암울한 현실 속, 기성세대를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어린이에게 희망을 읽은 선생의 선구안이다.

이를 위해 어린이가 스스로 배움의 주체가 돼 학습하고 자율적 활동을 통해 서로 배우며 자연과 예술을 접해 감성 풍부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선생은 1928년 세계아동예술전람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책 말미에는 어린이뿐 아니라 빈곤 계층과 여성 등 모든 사회적 약자에 대해 혁명적인 관점을 가졌던 사회운동가적 면모도 읽을 수 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