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빼고 한·북·미 3자회담 우선 개최" 홍콩 SCMP

채현주 기자
입력일 2018-04-29 15:47 수정일 2018-04-29 16:01 발행일 2018-04-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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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남북정상회담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7일 열렸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3차 남북정상회담 사진 31장을 29일 공개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한국이 남북정상회담 후 중국을 배제한 남·북·미 3자 회담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외교관은 SCMP에 남북한이 중국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영향력을 희석시키기 원해 초기 회담에는 참여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SCMP에 따르면 이 외교관은 다만 남북한 모두 중국이 한반도 핵심 당사자로서 비핵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사실 또한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에 크게 의존하는 북한 입장에선 더욱 그러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북한이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와 지속적인 관계 개선을 해 나간다면, 한국과 미국이 중국을 대체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남북한은 중국에 어떤 회담에 대한 결과도 지속적으로 통보는 하겠지만, 중국의 역할은 확실히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에는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 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는 내용을 담겨 있다.

이런 가운데 3자 회담만으로 진행 될 경우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중국이 배제될 수 있다는 ‘차이나 패싱’ 우려를 불러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반박했다. 문 의원은 “3자 회담 후 중국을 포함한 4자 회담이 분명히 열릴 것”이라며 “정전협정 당사자인 중국은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과정에 공식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