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문 대통령 北에 납치 거론 감사… 회담 성공적 평가"

채현주 기자
입력일 2018-04-29 13:49 수정일 2018-04-29 14:22 발행일 2018-04-3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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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통화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남북 정상회담 관련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9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가 남북정상회담에서 거론된 것을 확인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문 대통령과의 통화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이 일본이 요구한 납치 문제와 북일 관계에 대한 사항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제대로 전달했다”며 “문 대통령의 성의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과 주고 받은 납치 문제 내용에 대해서는 “상세한 것은 지금 단계에서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정상회담에서 납치문제 제기에 김 위원장 반응도 “이 자리에서 전하는 것을 피하고 싶다”고 말하는데 그쳤다.

아베 총리는 남북정상회담 공동 판문점 선언문에 대해 “완전한 비핵화가 명기된 것을 평가한다고 문 대통령에게 이야기했다”며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행동을 하도록 한일, 한미일이 연대해 노력해 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문 대통령과 통화 후 서훈 국정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섬세히 전달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일이 협력해 가자”고 말했고, 서 원장은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평가해 줘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갖고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재차 요구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 남북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