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정상회담 연장 가능성?… 北, 김 위원장 숙소 준비까지"

채현주 기자
입력일 2018-04-26 14:30 수정일 2018-04-26 15:13 발행일 2018-04-2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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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 이곳에서 처음 만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시작한다.<br>대통령비서실장인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2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했다. 임 위원장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7일 오전 판문점 T2(왼쪽)-T3 사이로 군사분계선을 넘고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앞 군사분계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맞는다. (연합)

27일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연장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남북 정상회담이 다음 날까지 연장될 경우를 대비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숙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북한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개성에 있는 전용 별장 ‘특각(特閣)’에서 숙박할 가능성을 염두하고 건물 주변의 경비를 강화하는 등 안전 점검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판문점으로 이동하는 수단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위원장의 신변 안전을 담당하는 호위사령부가 개설시와 판문점을 연결하는 도로를 봉쇄하며 철저한 경비 태세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김 위원장이 신변 안전을 위해 철도보다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이라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하기도 했다.

아사히는 회담 연장을 준비하는 북한의 조치에 대해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제 등을 놓고 합의를 도출하는 데 난항을 겪을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사히는 이어 “북한이 성공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무슨 일이 있어도 남북 정상회담에서 성공을 거두려고 ‘하루 연장’도 감수하겠다는 의욕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국 전문가의 분석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이날 일산 킨텍스 프레스센터에서 남북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하면서 회담의 하루 연장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