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내 마음 먼저 챙기고 싶을 때 읽는 책’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8-04-25 22:54 수정일 2018-04-25 22:54 발행일 2018-04-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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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먼저 챙기고 싶을 때 읽는 책 | 이시노 미도리 지음 | 예문아카이브 출간 | 1만 8000원(사진제공=예문아카이브)

지푸라기 하나, 물 한 방울이 짐을 잔뜩 싣고 간신히 걸음을 떼는 낙타의 등을 부러뜨리거나 찰랑거리는 물잔을 넘치게 한다.

임상심리사 이시노 미도리는 예술전문학교에서 상담사로 재직 중 자살하는 학생들을 접하며 마이크로 비하인드(Micro Behind)를 떠올렸다.

마이크로 비하인드는 무거운 짐을 지푸라기만큼씩, 물 한 방울씩 덜어내 상황을 좋게 하는 방식이다.

사회생활을 할수록 자조도, 상처도 늘면서 부서져가는 멘탈, 점점 더 강하게 짓눌러 대는 마음의 짐 등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왜소한 몸집으로 따돌림을 당하고 이직도 잦았으며 가정생활도 평탄하지 않았고 사업 실패로 경제난도 겪었다.

술독에 빠져 지독한 우울증까지 앓던 중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며 살아도 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저자는 임상심리사로 일하며 자신이 깨달은 것을 전파하고 있다.

하늘을 올려다 보며 “잘될거야”라고 되뇌는 단 1분으로도 마음이 가벼워질 수 있다고 조언하는 책은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까지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 충동구매, 죽고 싶은 마음, 험담과 따돌림, 타인의 평가, 취직을 비롯한 회사 관련 스트레스들, 경제문제, 건강, 연애, 미래 등에 대해 고민이 생기거나 우울해지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자신의 상태에 맞는 항목을 찾아 읽고 실천하면 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