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공무원 잇단 물의…민원인 앞서 주먹질 시비·택시기사 상대로 갑질도

남소라 기자
입력일 2018-04-24 11:18 수정일 2018-04-24 11:18 발행일 2018-04-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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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청 (연합)

경기도 파주시 공무원들이 택시기사를 상대로 갑질 행각을 벌이는가 하면 민원인들의 앞에서 서로 주먹질과 욕설을 하는 추태를 보였다.

24일 파주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3시경 파주시청 내 한 사무실에서 무기계약직 공무원 A(45)씨와 B(57)씨가 업무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시비가 붙어 서로 주먹을 휘둘렀다.

사무실에는 다른 직원들과 민원인이 있었으나 두 사람은 몸싸움을 계속 벌였고 결국 직원들의 만류로 겨우 싸움을 멈췄다.

두 사람은 병원에서 찰과상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부서는 두 사람의 다툼이 알려지자 경위파악에 나섰다. 관계자는 “두 사람을 상대로 다툼의 원인 등을 파악한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2일에는 파주시 택시기사 C씨가 요금 문제로 갑질을 했다며 파주시청 소속 공무원들을 시청에 신고했다.

C씨는 2일 오전 0시 50분경 호출을 받고 파주시청으로 향했다. C씨는 손님에게 “택시를 이용하면 호출비 1천원과 기본요금(새벽시간 할증적용) 3600원을 포함해 4600원이 나올 것”이라고 요금을 안내했다. 그러자 손님들은 “파주시청 교통과에 있는 사람인데 부당요금을 받으면 안 된다”고 말했고, 자신을 파주시청 교통과 소속이라고 말한 사람이 카드단말기에 찍힌 요금 4600원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해 “이 택시 안 탈 테니 결제금액을 취소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날이 밝은 뒤 파주시청 대중교통과를 찾았지만 자신의 택시에 탑승한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 확인 결과 C씨의 택시를 이용한 손님은 2년 전 시청 내 다른 부서로 옮긴 직원으로 밝혀졌다.

감사부서는 이들을 찾아 징계위원회를 열어 ‘문책’ 처분했다.

남소라 기자 blan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