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 차량 돌진으로 10명 사망…고의·테러 가능성

남소라 기자
입력일 2018-04-24 10:01 수정일 2018-04-24 10:01 발행일 2018-04-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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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참극' 캐나다 토론토 차량돌진, 테러 가능성 조사
23일(현지시간) 오후 캐나다 토론토에서 밴 차량(승합차)이 인도를 향해 돌진해 최소 9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친 사고가 발생했다. (AP)

캐나다 동부 토론토에서 차량돌진 사건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로이터통신과 CNN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3일 오후 1시 30분경 토론토 북부의 핀치 대로에서 흰색 승합차가 인도를 향해 돌진해 행인들을 들이받았다.

차량 운전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 승합차는 렌트 차량으로 밝혀졌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한인타운 인근에 위치한 번화가로, 점심시간을 맞아 밥을 먹으러 나온 직장인들이 많아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들은 승합차가 교차로에 있던 사람을 친 뒤 인도로 달려들었다고 증언했다. 목격자들은 차량이 속도를 제어하지 않아 고의적인 행동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이 승합차가 고의로 보행자를 노린 것으로 보였다며 1마일(약 1.6㎞)가량을 질주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은 이 사건이 “고의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고, 수사당국은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특히 사고 발생 지역인 토론토에서는 G7 소속 외무장관들이 오는 6월 퀘벡에서 열릴 G7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 논의를 진행 중이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사고 관련자들 모두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른 시일 안에 (사건 경위를) 파악해 추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남소라 기자 blan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