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 폭탄' 피하는 中기업들의 교묘한 수법들 "Made in~?"

채현주 기자
입력일 2018-04-23 14:24 수정일 2018-04-23 14:48 발행일 2018-04-2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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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최고조 (연합뉴스)

최근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환적을 통한 교묘한 수법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이후 중국 기업들의 이 같은 행위가 늘고 있다면서 “중국의 화물 운송 브로커들이 불법적인 환적 수출을 통한 관세 회피를 부추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관세 회피를 위해 중국 기업들은 미국에 화물을 보낼 때 말레이시아 등의 제 3 국가로 우회해 환적을 함으로써 원산지를 위장하거나, 아예 원산지 표기를 하지 않는 등의 다양한 수법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을 수출하는 과정에서 중간에 제 3국을 통해 다른 운송수단에 옮겨 싣는 것은 합법이지만 이 과정에서 원산지를 속이는 등의 행위는 문제가 된다.

NYT는 환적 비용이 저렴하지 않지만 미국에 비싼 관세를 내는 것보다 낫다는 점에서 최근 중국 내에서 부각되며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최근 환적 비용 문의도 10배 이상 늘어났다.

문제는 이 같은 불법 환적이 입증하기 어려운 방법으로 교묘하게 이뤄져 적발도 어렵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지난달 약 500억달러(약54조원)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여기에 미국 정부의 추가 관세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불법적인 수법을 이용하려는 중국 기업은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