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역 빗물제거기 설치…내달 1일부터 우산 비닐 커버 퇴출

남소라 기자
입력일 2018-04-23 10:36 수정일 2018-04-23 10:44 발행일 2018-04-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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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우산 커버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우산 빗물 제거기. 서울시 제공

서울시 지하철역과 공공청사에 비닐 우산 커버가 사라진다.

23일 서울시는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모든 공공청사와 지하철역에서 우산 비닐 커버를 사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최근 폐비닐 재활용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라 서울시가 앞장서서 일회용 비닐 제품을 줄이려는 것”이라며 “비닐 우산 커버 대신 우산 빗물 제거기나 빗물 흡수용 카펫 등을 설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자체집계한 지난해 서울시청 본청, 사업소, 자치구 등에서 사용한 비닐 우산 커버 개수는 30만 장에 달한다. 우산 커버로 사용되는 비닐은 물에 젖어 재활용이 불가능하고 대부분 종량제 봉투에 담아 매립하거나 태우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서울시청 출입구에 우산 빗물 제거기 10대를 설치해 운영중인 서울시는 이를 서울시 산하 모든 기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비닐 우산 커버는 민간기업 건물에서 당연히 설치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만큼 비닐 사용을 줄이려면 건물 관리자와 시민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으로 비닐 사용 줄이기가 퍼져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남소라 기자 blan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