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무역항' 발표에 中하이난 '투기 열풍'… 당국 긴급 대책마련

채현주 기자
입력일 2018-04-18 17:03 수정일 2018-04-18 17:11 발행일 2018-04-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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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오는 2035년까지 남부 하이난(海南)성 전역에 자유무역항 체제를 구축한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지난 15일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3월 15일 촬영한 하이난성 보아오(博鰲) 해안 지역 모습이다. 통신은 “하이난 자유무역항이 세계에서 가장 개방된 경제지대로서 무역·투자에 있어 전반적인 특혜정책에 힘입어 싱가포르, 홍콩처럼 번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중국의 남부 하이난(海南)성이 투기 열풍에 휩싸여 중국 당국이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최근 중국 정부가 2035년까지 하이난 성을 자본 이동이 자유로운 자유무역항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하자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며 투기 붐이 일기 시작한 것이다.

홍콩 명보는 18일 중국 정부의 자유무역항 발표 후 하이난 성의 부동산 시장에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아파트, 상가, 토지 등의 가격이 급등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전날 부랴부랴 하이난 성에 대한 투기 규제방침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명보가 공개한 중국 정부의 투기 규제 방침에 따르면 시세 조작 등으로 가격을 부풀리던가 거래 서류를 허위로 작성하는 행위 등이 적발될 시 당사자는 물론 지방 정부 관료도 부실 단속이라는 책임하에 엄벌에 처해진다.

하이난 성에 투자하려는 외지인은 부동산 가격의 70%를 선 입금 해야 하며, 부동산도 1인 1건 구매로 제한했다. 또 5년간 판매도 금지시켰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