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 격화에 뉴욕증시 약세...나스닥 지수 2.28% 하락

채현주 기자
입력일 2018-04-07 09:32 수정일 2018-04-07 09:45 발행일 2018-04-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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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면서 6일(현지 시각)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AFP=연합)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면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급락했다.

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572.46포인트(2.34%) 급락한 23,932.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8.37포인트(2.19%) 내린 2604.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1.44포인트(2.28%) 떨어진 6915.1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국 추가관세를 검토하라고 지시하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다시 격화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미 무역대표부(USTR)에 1000억 달러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중국이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데 대해서는 WTO가 미국에 불공정하고 중국에 특혜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이에 반발해 상무부 성명을 통해 “어떠한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반드시 반격할 것”이라며 “새롭고 종합적인 대응조치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또 현지 시각으로 전일 저녁 늦게 기자회견을 열고 “즉각적으로 대규모 대응책을 내놓을 것”이라며 ‘다른 선택은 없다“고 거칠게 대응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여전히 우리의 목적은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무역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은 있다”고 말해 불안감을 자극하기도 해다.

종목별로는 중국과 무역갈등의 영향을 직접 받는 보잉 주가가 3% 급락했다. 건설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의 주가도 3.5%가량 내렸다. 업종별로는 산업 분야가 2.73%로 낙폭이 가장 컸고, 기술주도 2.53% 내렸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7%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1.4% 내렸다. 나스닥은 2.1% 떨어졌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