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법원, 룰라 전 대통령 수감 결정…'3선 야망 물거품'

채현주 기자
입력일 2018-04-05 14:52 수정일 2018-04-05 15:14 발행일 2018-04-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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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룰라 '대선 출마 어떻게 하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 측이 실형 선고에 반발해 제기한 항소심에서 패배했다. 사진은 26일(현지시간)지방에서 열린 한 집회에 참석한 룰라 전 대통령. (AP=연합)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불구속 신청이 5일(현지시간) 기각됐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룰라 전 대통령 측의 ‘항소 절차가 마무리 될 때까지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반대 6, 찬성 5의 의견으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룰라 전 대통령은 2003년과 2006년 대통령에 당선돼 대통령직을 수행했으며, 오는 10월 대선에서 3선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는 뇌물수수, 자금세탁 혐의 등으로 지난해 7월 1심 재판에선 징역 9년6개월형을, 지난 1월 2심에서 징역 12년 1개월을 각각 선고 받았다.

룰라 전 대통령은 이후 법원이 자신의 항소를 기각하자 연방대법원에 인신보호영장 발부를 신청했지만 이날 다시 기각된 것이다. 룰라 전 대통령은 이르면 이날 중 또는 1주 안에 수감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그의 브라질 대통령의 3선 야망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브라질 각종 여론조사에서 룰라 전 대통령은 그동안 지지율 선두를 달리며 브라질 대선주자로 꼽히고 있었다.

외신들은 이번 대법원의 결정으로 룰라 전 대통령의 정치인생이 사실상 끝난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