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맹주 이인제, 충남지사 출마 공식 선언

강철수 기자
입력일 2018-04-04 16:11 수정일 2018-04-04 16:11 발행일 2018-04-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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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을 가장 젊은 희망의 땅으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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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전 의원이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6.13 지선 충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강철수 기자

자유한국당 이인제 상임고문이 4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3 지방선거 충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고문은 출마의 변에서 “오랜 고뇌 끝에 당과 도민의 뜻을 받들어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키로 결심했다”고 밝히며, “저보다 더 유능한 인물이 후보가 되어 당에 승리를 안겨주고 충격에 빠진 우리고장 충청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길 고대했지만, 당 안팎의 어려운 상황이 저에게 무거운 짐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오랜 정치 경험에서 단련된 모든 역량을 다 바쳐 반드시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40대의 나이에 불같은 용기와 열정으로 노동부장관, 경기도지사로서 개혁을 성공시켰고, 나라를 통일과 번영으로 이끌기 위해 대통령에도 도전했다고 밝히며, 비록 시간은 흘렀지만 혁신과 도전, 용기와 열정은 변함없이 가슴에 불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시대에 혁신과 도전만이 살길이라고 강조하며 모든 공직자들과 함께 혁신과 도전의 길에 나서 성공적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갈 각오이며, 그리해 충청을 가장 젊은 희망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지금 충청은 대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며, 서해안 시대의 교두보, 4차산업혁명의 선두주자로서 충청을 기회와 희망이 넘치는 위대한 땅으로 만드는데 모든 것을 바쳐 봉사하고 헌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고문은 충남 논산의 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성장했으며 대학시절에는 반독재민주화투쟁에 앞장섰고, 판사로서는 사회적 약자 보호를 잊지 않았다. 이후 변호사가 된 그는 인권을 위해 노력했고, 정치에 입문해서는 6선의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번영하는 통일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표를 한시도 잊은 일이 없다고 한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2일 충청의 맹주 이인제 상임고문을 추대 형식으로 충남도지사에 전략 공천한 바 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예기치 못한 낙마사태 이후 충청지역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과연 이 고문이 촛불이후 대세 장악을 호언하고 있는 집권여당의 아성을 어떻게 노련하게 공략해 나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세종=김창영.강철수 기자 knews10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