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38노스,"北 새 핵실험 준비? 근거없다"… 日주장 반박

채현주 기자
입력일 2018-04-03 13:02 수정일 2018-04-03 13:22 발행일 2018-04-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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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둔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올해 3월 2일(왼쪽)과 17일 촬영된 상업위성 사진을 비교한 결과 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공사가 상당히 둔화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휘센터 일대 모습 비교. (38노스 캡처=연합)

북한이 새로운 곳에서 다음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일본의 주장에 미국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위성사진으로는 뒷받침 하는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2일(현지시간) 핵실험 전문가인 미국 로스앨러모스국립연구소(LANL)의 프랭크 파비안 애널리스트와 북한 군사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스, 위성 사진 전문가인 잭 류는 38노스 기고문에 이 같이 밝혔다.

고노 외무상은 지난달 31일 한 강연에서 “북한의 핵실험 주변에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과거 북한이 핵실험을 한 실험장 터널로부터 흙을 밖으로 옮겨, 다음 핵실험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핵실험 전문가들은 “고노 외무상의 발언 근거 시기가 분명치 않다며, 지난 23일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에서는 핵실험장 활동이 이전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핵실험과 연관 없어 보이는 곳에서의 움직임도 올해 초에 비해 움직임이 저하된 모습이고, 인력과 차량 움직임도 그러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은 언제든 핵실험을 가동시킬 수 있는 준비태세를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도로보수 공사가 그 근거”라고 덧붙였다.

앞서 아사히신문도 지난달 28일 북한이 오는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함경북도 핵 실험장에 파견된 군부대 인원을 대폭 축소시키는 지시를 내렸다고 북한 측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아사히에 따르면 북한은 핵 주변에 주둔하는 갱도 굴착 담당 북한군 19연대 4개 대대(약 1000여명)중 2개에 이동 명령을 내렸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