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 금연 후 심근경색·뇌졸중 위험↓… 체중증가와 상관없어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03-28 11:30 수정일 2018-03-28 11:31 발행일 2018-03-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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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후 심근경색 및 뇌졸중 위험이 흡연자에 비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은(제1저자: 서울대학교 대학원 의과학과 김규웅 연구원)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금연 후 체중증가와 심근경색 및 뇌졸중 발생의 상관관계를 분석,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2002~2003년과 2004~2005년에 총 2번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남성 10만 824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 2016, Impact Factor 20.212)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금연 후 체중이 증가하더라도 계속 흡연을 한 사람에 비해 심근경색 및 뇌졸중 발생 위험도가 각각 67%, 25%나 감소했으며, 같은 금연군에서도 금연 후 체중증가는 심근경색 및 발생 위험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민 교수는 “금연 후 체중증가로 인해 심혈관계 질환 예방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과도한 체중 증가를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운동과 식이조절이 필요하다”며 “담배를 끊고 난 이후에도 꾸준한 건강관리와 함께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금연 후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기헌 교수는 “체중 증가는 금연을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저해하지 않으며 오히려 금연 시 심혈관계질환 예방 측면에서 얻는 이득이 훨씬 크다”며 “의료진과 함께하는 행동 요법, 니코틴 대체 요법, 약물 요법 등 다양한 방법 중 개인에 맞는 것을 택해 금연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것이 좋으며 개인 맞춤형 교육 및 상담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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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지속여부에따른 심근경색 및 뇌졸중 발생위험도 비교 (자료제공=분당서울대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