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 잇몸의 날' "다양한 질환에 영향 미치는 치주염…적극적 예방 필요"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03-22 13:11 수정일 2018-03-22 13:14 발행일 2018-03-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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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잇몸)치료 후 관리를 제대로 한 환자의 약15% 만이 잇몸건강을 제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치주질환이 동맥경화증과 황반변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에 대한 예방이 필요해 보인다.

대한치주과학회(회장 최성호)와 동국제약이 22일 잇몸의 날(3월 24일)을 맞아 이 같은 연구결과들을 발표했다. 올해 10년째를 맞는 ‘잇몸의 날’은 대한치주학회와 동국제약이 세계 최초로 지정한 날이다.

이들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지치주치료가 치아상실에 미치는 영향’과 ‘치주염 유발 세균이 동맥경화증 발생 및 악화를 일으키는 기전’을 확인한 연구 등 다양한 결과들을 공개했다.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치주과학교실 피성희 연구팀은 치추치료 이후 꾸준한 유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피 교수는 “치주치료는 환자의 협조도가 무척 중요하다”며 “협조가 좋지 않은 환자들이 정기적 내원 환자들에 비해 3배 정도 치아상실률이 높다는 결과가 나와 재발이 흔한 만성질환인 치주병의 주기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치주질환과 황반변성(AMD)와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도 발표됐다.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안과 조희윤 교수는 “치주질환환자들 중 심혈관 질환이 19% 증가하는 연구결과도 나타났다”면서 “주된 세균으로 알려진 ‘Porphyromonos gingivlalis’의 ‘heat shock prootein 60 펩타이드’가 동명경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아냈다”고 전했다. 또한 “눈과 잇몸은 가장 혈관이 많은 곳으로 염증인자가 만성적으로 깔렸을 때 병의 악화나 유발인자로 전환 될 수 있어 치주염과 동맥경화증의 연관성에 대해 공공의료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흡연, 운동, 알콜 등 비감염성만성질환(NCD)으로 인한 치주병과의 연관성도 위험요소로 지적됐다.

양승민 삼성서울병원 치주과 교수는 “치주질환유병률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의료비 지출도 누적되고 있다”며 “현재 환자수도 1400만명, 2016~2017년에는 관련 의료비가 1조 4000억으로 증가해 이에 대한 정부차원의 전담부서설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 10회 잇몸의 날’ 을 맞아 오는 24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는 기념식 행사와 토크콘서트가 진행 될 예정이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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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회 잇몸의 날 (사진제공=대한치주과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