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소장하고픈 책 '랩 걸' 양장본

이희승 기자
입력일 2018-03-02 18:00 수정일 2018-03-02 18:00 발행일 2018-02-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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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 Girl 랩 걸 나무, 과학 그리고 사랑 | 호프 자런 지음 | 1만 8500원(사진제공=알마)

이쯤되면 베스트셀러 역주행이다. 지난해부터 미디어셀러(Media Seller), 유명인이 거론한 책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유시민 작가가 ‘알쓸신잡2’에서 딸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으로 꼽은 ‘랩걸’이 리커버 특별판으로 나왔다.

‘랩걸’은 여성과학자 호프 자런이 자신의 삶을 나무의 성장에 빗대 담담하게 풀어낸 책이다.

출판 기획안이 처음 공개된 2014년부터 미국 현지 10개 이상의 출판사가 출판경쟁을 벌였을 만큼 화제를 모았다.

여성 과학자의 성공을 담은 뻔한 책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안정적이고 누구나 부러워한 여성이 사회의 높은 벽과 개인적 시련을 극복해낸 에피소드들은 한 그루 나무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듯 경이롭고 감동적이다.

표지는 월드일러스트레이션어워즈에서 최고영예상을 수상한 이정호 작가가 그린 특별한 그림으로 꾸렸다. 저자는 나무와 숲을 통해 삶의 과학, 연대의 가치를 전한다. 여성으로서 살아가면서 겪은 ‘유리천장’마저도 솔직하고 담담하게 풀어놓는 호프 자런의 이야기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것을 닮았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