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귀신의 섬, 팡누·하이누·카누 그리고 헬조선에 대처하는 ‘장자를 읽어야할 시간 1’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8-02-25 18:00 수정일 2018-02-25 18:00 발행일 2018-02-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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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를 읽어야할 시간
장자를 읽어야할 시간 1 | 차이비밍 지음 | 마이스톤 출간 | 1만 8000원(사진제공=마일스톤)

대만 귀신의 섬(鬼島), 중국의 팡누(房奴, 집의 노예)·하이누(孩奴, 자녀의 노예)·카누(奴 카드의 노예), 일본의 유토리 세대(ゆとり世代) 그리고 헬조선. 

어디나 사는 건 지옥과도 같다. 그런 시대를 보다 지혜롭게 관통할 수 있도록 돕는 책 ‘장자를 읽어야할 시간 1’이 출간됐다.

대만(타이완)대학의 전설로 불리는 차이비밍 교수의 ‘장자’ 강의를 집대성한 책이다.

헤르만 헤세가 ‘가장 예리한 철학자’라고 극찬했고 하이데거가 열광한 ‘장자’의 유쾌하고 통쾌한 직설 우화가 만화로 담겼다.

7편으로 구성된 내편 중 ‘소요유 逍遙遊_인생의 목표를 정하다’ ‘제물론 齊物論_몸과 마음의 경지’, ‘양생주 養生主_참된 인생을 보내는 법’을 전한다. 각 편에서 자신으로 올곧이 서는 법, 마음을 다스리는 법, 참된 인생을 보내는 법 등을 일깨우는 책의 핵심은 결국 ‘나 자신’이다.

두배로 뛴 집값, 바닥을 치는 최저임금, 자고일어나면 경신되는 청년실업률 등 도무지 길이 보이지 않는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책은 비우는 삶, 나로 서기, 지혜롭게 대처하기, 심신 강화 등으로 이끌어 진정한 나의 삶을 살 수 있도록 길잡이가 돼준다. 그럼에도 잊지 말아야할 것은

책이 전하는  나로 살아가기 ’를 실천하는 주체 역시  라는 사실이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