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부터 연고전 혹은 고연전까지 ‘신들의 전쟁’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8-02-22 18:00 수정일 2018-02-23 01:25 발행일 2018-02-2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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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전쟁 | 김동훈 지음 | 포스코너 출간 | 1만 7000원(사진제공=폭스코너)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토냐 하딩과 낸시 캐리건,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 박찬호와 노모 히데오, 김일과 안토니오 이노키, 매니 파쿼아오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라이벌은 성장의 원동력이며 자극제다. 18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결승전에서 라이벌인 이상화와 고다이라 나오는 순위를 떠나 진정으로 서로를 보듬는 모습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선의의 경쟁, 이변의 향연 등으로 각본 없는 드라마라 불리는 스포츠에서의 라이벌은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의 말처럼 “나를 완성하기 위한” 존재이며 “서로에게 주고받는 찬사이자 인증”이다.

베테랑 스포츠 기자 김동훈이 집필한 ‘신들의 전쟁’은 그런 존재인 스포츠 분야의 라이벌을 다룬 책이다.

‘세계의 라이벌, 세기의 라이벌’ ‘조선의 라이벌, 한국의 라이벌’ ‘끝나지 않는, 끝날 수 없는 영원한 라이벌’ 3개장에 30여년 동안 스포스 현장에서 겪은 저자의 생생한 경험이 집대성됐다.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를 시작으로 최동원과 선동열,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 LG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잠실경기, 축구 한일전, LA레이커스와 보스턴 셀틱스의 오랜 승부,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저주 극복기, 전쟁을 방불케하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크리켓 경기, 연고전 혹은 고연전 등의 뒷이야기가 경기만큼이나 흥미진진하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