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15편 동화속에 숨겨진 경제와 사회

김동민 기자
입력일 2018-02-09 07:00 수정일 2018-02-09 07:00 발행일 2018-02-0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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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동화경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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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경제사|최우성 지음| 인물과사상 | 1만5000원 | (사진제공=인물과사상)

동화(童話)에 담긴 경제와 사회적 의미를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 출간됐다. 

신간 ‘동화경제사-돈과 욕망이 넘치는 자본주의의 역사’는 15편의 동화를 통해 당대 사회현실을 들여다보고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경제의 흐름을 분석한다.

책에 따르면 ‘오즈의 마법사’는 거대 월스트리트 패권과의 대결에 대한 은유이자 화폐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정치적 우화’이고 ‘행복한 왕자’는 가난과 질병, 빈부 격차 등의 사회문제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상기시킨 작품이다. 저자는 동화가 쓰인 당시 사회적 배경을 살피고 해당 작품이 주는 의미를 새롭게 해석했다. 한 가지 예로 ‘성냥팔이 소녀’가 있다. 따뜻하면서도 슬픈 동화 속 주인공은 당시 유럽 빈민가정 어린이의 삶을 보여준다.

또 ‘피노키오’ 속 할아버지 제페토는 산업화와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질서 앞에 수공업의 쇠락을 암시한다. 익숙한 동화는 독자의 호기심을 끌고 어려운 경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