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22세 미망인, 15년 암투병 등 고난의 연속…그럼에도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계단을 닦는 CEO’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7-12-30 11:00 수정일 2017-12-30 11:08 발행일 2017-12-3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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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닦는 CEO | 임희성 지음 | 영인미디어 출판 | 1만 5000원(사진제공=영인미디어)

마흔셋의 젊은 나이에 걸린 뇌종양으로 15년째 투병 중이다. 청소용역회사로 성공했지만 식당 사업으로 신용불량자가 되기도 했다.

매일이 끼니 걱정이었던 젊은 시절도 고난의 연속이었다. 군입대 후 자살로 생을 마감한 남편으로 인해 스물둘 어린 나이에 미망인이자 미혼모가 됐다.

무작정 들어선 남대문시장 내의 ‘옥동자’라는 데서 시작해 옷장사만 13년을 했다.

지적 장애, 언어 장애를 가진 아버지와 냉정한 어머니 사이에서 장녀로 태어나 가족의 생계를 위해 아등바등해야 했던 굿모닝대양 임희성 창업주의 삶을 담은 책 ‘계단을 닦는 CEO’가 출간됐다.

책은 ‘패배를 모르는 하룻강아지’ ‘나는 전문직이다’ ‘장사꾼, 중소기업 CEO 임희성의 경영노트’ ‘영원한 학생, 영원한 근로자’ 등 4개 챕터에 고난이 연이어 찾아와도 절망하지 않고 살 수 있었던 노하우를 담았다.

개인사를 비롯해 경영인으로서의 철학 그리고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가 고루 담긴 책은 현재진행형인 배움과 성장의 길,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굳은 의지를 담고 있다. 그 바탕은 스스로를 사랑하지만 오만하지 않은 ‘자기애’ 그리고 절망적인 순간에 기꺼이 손 내밀어준 주변인들의 온정이 깔려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