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내가 아는 혹은 몰랐던 서울 그리고 궁금해지는 그 속내 ‘한양도성 성곽길 시간여행’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7-12-23 11:57 수정일 2017-12-24 09:30 발행일 2017-12-2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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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성곽길 시간여행 | 최철호 지음 | 성곽길역사문화연구소 출판 | 1만 3500원(사진제공=성곽길역사문화연구소)

삼각산, 용마산, 덕양산, 관악산, 백악산, 인왕산 등 복잡하고 분주한 도시 서울을 오래도록 감쌌던 산과 성곽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시간여행 공간이다.

‘서울을 디자인 하라, 한국을 전세계 마케팅하라!’는 주제로 성곽길 여행을 시작했던 역사문화강의전문가 최철호의 ‘한양도성 성곽길 시간여행’이 출간됐다.

“서울은 살아있는 박물관”이라고 주장하는 저자는 실제 성곽길 여행을 통해 얻은 정보와 역사적 의미, 소회 등을 털어놓는다.

내4산, 외4산, 흥인지문·돈의문·숭례문·숙정문 4개의 대문과 창의문·혜화문·광희문·소의문 4개의 소문, 광화문 광장에서 걸어 10분 거리의 수성동 계곡, 덕수궁 돌담길에서 이어지는 목멱산 등의 사계절….

책은 내가 살고 있는 서울의 이면, 그 서울의 몰랐던 속내 등이 궁금해지게 하는 것들로 가득하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서울을 굽어 살피며 수호하고 있는 담벼락과 피고 지는 꽃잎, 색을 바꾸고 지기도 하는 이파리, 그들과 함께 했던 사람들 등의 이야기가 생생한 경험과 담뿍 담긴 애정으로 서술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