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헛걸음도 쌓이면 노하우가 된다! 자이언트의 성공신화 '자전거 타는 CEO'

김동민 기자
입력일 2017-10-27 15:14 수정일 2017-10-27 16:50 발행일 2017-10-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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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는 CEO’ | 킹 리우, 여우쯔옌 지음 | 오씨이오 출판| 1만 3500원(사진제공=오씨이오)

여러 회사가 있지만 자전거 마니아들 사이에서 손꼽히는 브랜드가 있다. 그 주인공은 자전거 업계 도요타라 불리는 ‘자이언트’다.

자이언트는 타이완에서 만들어진 회사다. 창업자 킹 리우는 1972년에 회사 창립 후 40년 만에 100년이 넘는 유수의 자전거 업체를 제치고 세계 최고에 등극했다.

신간 ‘자전거 타는 CEO’는 자이언트가 만들어지고 지금까지 오게 된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책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킹 리우 회장의 경영 철학을 소개하고 사례를 통해 그것이 어떻게 적용되고 성과를 내왔는지를 설명한다.

시작은 킹 리우가 19살이던 시절로 돌아간다. 책은 ‘헛걸음도 쌓이면 노하우가 된다’는 주제 아래 19살 활발한 성격의 킹 리우가 자신의 사업에 실패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그가 자이언트를 창립한 건 38살이 되던 해다. 늦게 시작한 자전거 사업은 만만치 많았다. 다른 회사의 것에 비교해 품질이 떨어졌고 고객 서비스도 부족했다. 이때부터 킹 리우의 전략이 시작된다.

대표적인 것이 ‘온리 원(Only One)이 없다면 넘버 원(Number One)도 없다’다. 그는 이 철학을 바탕으로 탄소섬유(카본) 자전거 프레임을 활용해 뛰어난 가성비로 시장을 점령했다. 킹 리우의 사업은 자전거 공영 대여 시스템 ‘유바이크’로 이어졌다.

이윤을 내기 힘든 사업이었지만 지하철 교통시스템과 연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그 결과 유바이크는 평균 회전율 10~12회를 기록하며 타이완의 대표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책은 단순한 경영 기술이 아니라 업계 선구자의 생각과 철학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책의 내용이 좀 더 가깝게 다가온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