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영국 사회적기업과 도시재생 업무협약

최수진 기자
입력일 2017-10-24 08:35 수정일 2017-10-24 08:35 발행일 2017-10-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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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가운데) 시장이 토니 암스트롱 로컬리티 대표(왼쪽), 데이비드 모이니한 소셜라이프 프로젝트 디렉터(오른쪽)와 업무 협약을 맺고 있다.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영국 사회적기업과 손잡고 도시재생에 나선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혁신기관 ‘로컬리티’, ‘소셜라이프’와 협력 프로젝트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업무협약은 이들 기관 직원들이 방한해 이달 18∼21일 나흘간 주민 주도의 지역재생 정책 제언을 위한 워크숍을 연 끝에 이뤄졌다.

로컬리티는 모범적인 도시재생 사업으로 통하는 런던 코인 스트리트 재생을 성공적으로 이끈 기관이다. 방치된 유휴 토지나 빈 건물을 공공기관이나 지역 공동체가 싼 가격에 사들여 주거·상업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여기서 창출된 수익을 다시 지역 주민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모델을 적용한다.

소셜 라이프는 지역 공동체를 통한 재개발 방안을 연구하고, 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이다.

박원순 시장은 시민단체 활동을 할 때부터 이들 기관과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고 한다. 서울시는 현재 두 기관에 직원을 파견해 교류하고 있다.

로컬리티의 토니 암스트롱 대표는 “서울시와의 워크숍을 통해 최소 임대 기간이 25년인 영국과 달리 열악한 한국의 임대조건, 임차인·임대인 사이 힘의 불균형 등 두 도시의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며 “인력 파견, 교육 훈련 등 서울시와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할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라이프의 데이비드 모이니한 프로젝트 디렉터는 “서울에서는 공동체 활동의 가치를 존중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가 필요하다”며 “런던에서 사용하는 여러 방법을 서울에서도 적용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런던의 성공적인 지역재생 경험이 서울 현장의 고민을 푸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기자 chois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