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OECD “기후변화에 대응과 포용적 성장 동시에 이뤄야”

최수진 기자
입력일 2017-10-19 14:33 수정일 2017-10-19 18:37 발행일 2017-10-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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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박원순-앙헬 구리아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3차 OECD 포용적 성장을 위한 챔피언 시장 회의’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이 악수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연합)

“환경과 사회의 불균형은 별개의 문제가 아니기에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과 포용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야 한다.”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오후 12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 3차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포용적 성장을 위한 챔피언 시장 회의’의 ‘서울선언문’ 발표 후에 이같이 소감을 말했다.이날 박 시장과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현세대와 후손들에게 더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와 사회를 보장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담은 6개 항목의 서울선언문을 공동 발표했다. 포용적 성장이란 경제 성장에 따른 기회와 부가 사회 전체에 공정하게 분배되는 것을 뜻한다.이번 회의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1차 창립총회,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차 회의에 이어 3번째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회의다. 특히 이번 서울선언문에는 파리와 뉴욕에서 발표했던 포용적 성장방안보다 한단계 발전된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구체적 내용을 담았다.서울선언문에는 △기획·설계·집행 전 과정 사람 중심 정책 수립 △기후변화와 불평등 대응 간 상호보완적인 정책 장려 △모든 기업의 공정한 경쟁환경 보장 등의 내용이 담겼다.특히 이번 회의는 박 시장에게 더 뜻 깊다. 박 시장이 초대 ‘챔피언 시장’이기 때문이다. OECD가 도시 불평등 완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시장을 ‘챔피언 시장’으로 정한다. 박 시장은 뉴욕, 파리 등 42개 세계 도시 시장들과 부의 불평등 문제 해소에 앞장서자는 데 뜻을 같이 하고 2016년 3월 ‘포용적 성장 회의’를 공동 창립했다.박 시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우리 시민은 촛불의 힘으로 부당한 권력을 탄핵했다”며 “그 문제 중에는 사회 불평등, 경제 양극화, 환경에 대한 문제도 포함됐다. 이것이 해결될 때까지 사실상 촛불은 꺼진 것이 아니다”고 언급하며 사회 불평등과 경제 양극화에 대한 해결도 강조했다.최수진 기자 chois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