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 초대석] 교촌치킨, 장수브랜드 비결은 상생

강창동 기자
입력일 2017-10-23 07:00 수정일 2017-10-23 09:31 발행일 2017-10-2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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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원강 교촌치킨 회장이 22일 본사에서 인터뷰 하고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정보공개서를 보면 최근 3년간 교촌치킨 가맹점당 연 매출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3년 연 매출 3억 2983만원이 지난해에는 5억 74만원으로 51.8%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가맹점수는 951개에서 1017개로 큰 변화가 없다. 폐점률도 1%대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이는 본사와 가맹점간 상생관계가 뿌리내린 데 힘입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교촌치킨이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기울이는 노력은 남다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아띠제도’이다. ‘아띠’란 순우리말로 ‘친구’를 뜻한다. 아띠제도는 가맹점이 문을 연 이후 현장에서 부딪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지난 6월 제도 확산을 위해 ‘아띠팀’을 별도로 신설하기도 했다. 아띠 팀원이 가맹점을 찾아가 조리와 위생 교육을 점검하는가 하면 매출증대 방안이나 직원관리 등 점포경영 전반에 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맹점에 무료로 법률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인 ‘헬프데스크’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 도입한 이 제도는 배달 때 일어나기 쉬운 교통사고, 직원고용, 상가임대차, 세무 등 법률 컨설팅이 필요한 분야에 대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문의 내용은 ‘4시간 내 답변’을 원칙으로 상담전용 전화와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가맹점주의 답답함을 해소해주고 있다.

가맹점의 부담을 덜어주는 일이라면 두 팔을 걷고 나선다. 본사 통합 콜센터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지는 주문 수수료는 본사가 전액 지원한다. 지난 7월 ‘알바천국’과 협약을 맺고 가맹점주가 무료로 구인공고를 등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가맹점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려는 상생노력으로 평가된다.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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