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게임 AI 개발, 어디까지 가봤니? ‘인공지능을 만드는 법’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7-10-13 12:00 수정일 2017-10-24 22:20 발행일 2017-10-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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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을 만드는 법 | 미야케 요이치로 지음 | 성안당 출판 | 2만 5000원(사진제공=성안당)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인공지능(AI)이다.  

저자 미야케 요이치로(三宅 陽一郞)는 게임 AI개발자로 ㈜스퀘어 에닉스 테크놀로지 추진부 선임AI 연구원으로 일본 게임 AI전문부회 설립자이자 일본디지털게임학회 이사다.

책은 저자의 전문분야인 게임개발에서의 인공지능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결국 ‘지능’에 대한 이슈를 다루고 있다.

책은 자연지능과 인공지능부터 인공지능과 게임 AI의 기초 개념, 인공지능의 기반, 인공지능의 결정 알고리즘, 신체와 지능의 상호작용, 집단 지능 AI 기술 등을 서술하고 있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등 게임기술 및 개발 사례로 모듈형 디자인, 인터스페이스와 캐릭터, 캐릭터의 움직임과 지능의 상관관계, 딥러닝, 메타지식 등 AI 관련 지식들을 조목조목 설명한다.

게임개발에 빗대 인공지능이 기본적인 사고를 어떻게 심화시켜 가는지를 아우르는 책의 마지막은 아이러니하게도 생활감과 리듬, 리얼리티 등을 갖춘 인간다움이다. 인간을 대체할지도 모를 AI를 논하면서 인간다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맨 앞에 배치된 ‘이 책을 읽는 방법’을 정리한 개념도도 흥미롭다. ‘나도 이제 인공지능 설계자’로 시작한 개념도는 ‘인식을 만든다’ ‘신체를 만든다’ ‘학습을 만든다’ ‘협조를 만든다’ ‘지능을 만든다’로 파생된다. 일종의 미션과도 같은 개념도의 큰 명제 아래에는 임무 수행을 위해 참고할 책 속 내용들을 정리해 이정표 역할을 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