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껏 과장되고 다채롭게! 암기력이 곧 창의력, ‘슈퍼 파워 암기법’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7-09-29 14:06 수정일 2017-10-24 22:25 발행일 2017-09-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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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파워 암기법’ | 체스터 산토스 지음 | 매경출판 | 1만 4000원(사진제공=매경출판)

“대본을 외울 수 있을 때까지는 연기를 계속 할 겁니다.”

매 인터뷰, 프레스 행사마다 이렇게 말하는 베테랑 배우 이순재가 지금까지 드라마, 연극, 영화, 예능 등에서 맹활약할 수 있었던 힘은 역시 암기력이다.

‘안면인식장애’라고 핑계를 대지만 결국 암기력의 문제다. 프레젠테이션 때마다 가물거리는 숫자와 통계 때문에 애를 먹는다.

스마트폰의 일상화로 외우는 지인 번호는커녕 내 번호도 가물거릴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외국어를 배우고 싶어도 도통 단어가 외울 수 없으니 난감하기만 하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보지만 결국 암기력의 문제다.

암기력이 곧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쟁력이며 창의력이라고 주장하는 책 ‘슈퍼 파워 암기법’이 출간됐다.

저자는 미국 기억력 챔피언인 체스터 산토스다. 무작위로 제시된 숫자 132개를 외우고 역순으로 말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5분, 하루 하루 외국어 단어 100개를 외우고 미 국회의원 535명 전원의 정보를 빠짐없이 외우는 국제 암기력 전문가다.

그가 자신있게 암기력이 4차 산업혁명의 경쟁력이며 창의력 주장하는 이유는 그의 기업법 때문이다. 무조건 암기하는 게 아니라 이야기로 엮어 외우는 방식이다. 그 이야기는 한껏 과장되고 다양한 감각을 활용할수록 큰 힘을 발휘한다.

매 파트 마지막에 단계별로 복습할 수 있는 연습하기를 배치한 책은 인맥쌓기, 프레젠테이션, 공부, 비즈니스 등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스토리텔링 기반의 암기법과 그 저력을 꼼꼼하게 짚는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