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도시바 인수전, 한미일연합 등 3곳과 협상 재개 '새국면'…SK하이닉스 '희망의 불씨

박종준 기자
입력일 2017-08-31 20:15 수정일 2017-08-31 20:15 발행일 2017-08-3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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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도시바 본사 전경. (연합)

일본 도시바(東芝)의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매각이 혼돈 국면이다. 도시바 인수전이 최근 새 국면을 맞으면서 SK하이닉스가 인수 기회를 다시 잡은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연합, 대만 훙하이(鴻海)정밀공업(폭스콘) 등 인수후보 3곳과 다시 매각 협상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사실상 인수자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으나, 다시 원점으로 회귀하면서 SK하이닉스에게도 ‘실낱 같은’ 희망의 불씨가 다시 켜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는 한미일 연합이 애플과 연대할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한미일연합은 인수가 2조엔 중 SK하이닉스와 베인이 1조1000억엔, 애플이 4000억엔, 일본 은행들이 6000억엔의 자금을 제공하는 내용으로 인수 방안을 수정해 인수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앞서 한미일 연합은 지난 6월 도시바메모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으나 WD의 소송 등 변수로 최종 계약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마지막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도시바메모리의 새 주인이 과연 어디로 결정날 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