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7] IFA 개막…AI-가전 융합 '스마트홈' 최대화두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8-31 15:40 수정일 2017-08-31 18:50 발행일 2017-09-01 5면
인쇄아이콘
압1
미스IFA(좌측에서 두번째)와 삼성전자 모델들이 메탈 퀀텀닷 기술로 풍부한 컬러볼륨과 압도적 화질을 자랑하는 QLED TV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스마트홈의 대중화.”

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7’은 실생활 속에 좀 더 깊숙이 스며든 스마트 가전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미래의 기술로만 여겨지던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이 가전제품과 결합한 결과다.

◇AI와 결합돼 한층 똑똑해진 ‘스마트홈’

올해는 스마트홈이 AI와 만나 본격적인 시너지를 창출해내기 시작한 원년으로 평가받는다. 기존 스마트홈의 개념이 소비자가 스마트폰 등을 통해 TV, 에어컨 등의 가전기기를 조작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AI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가전기기가 소비자들도 모르는 사이 스스로 사용 패턴 및 주변 환경을 학습해 집안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수준까지 발전시켰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가상현실(VR), AI, IoT 등의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며 가전제품과 일상생활의 스마트화를 이끌고 있다”며 “최근에는 중소 가전업체들도 자사 경쟁력을 녹여낸 스마트 가전을 선보이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대기업과의 수준 차이는 상당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홈의 중요성은 기조연설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이번 ‘IFA 2017’에서 기조연설에 나서는 피터 노타 필립스 CEO, 피터 한 마이크로소프트(MS) 부사장, 제임스 박 핏빗(fitbit) CEO, 리차드 유 화웨이 CEO 등의 주제는 AI와 IoT, 웨어러블 등에 집중돼있다. IFA를 주관하는 메세베를린의 크리스천 쾨케 최고경영자(CEO) 역시 “각 산업 분야의 경계가 무너진 커넥티드 가전과 IoT가 주요 화두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삼성·LG전자 ‘ 스마트 가전’ 흐름 주도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 대표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진일보한 ‘스마트 가전’ 전략도 엿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IoT와 AI·음성인식 기술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가전 제품과 모바일 기기들이 연결되는 스마트홈 시나리오를 구현한다. AI 기반의 ‘빅스비’와 삼성전자의 대표 스마트가전인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통해 간단한 음성명령만으로 상황에 따라 집안의 다양한 기기를 제어하는 모습을 시연하는 것이다.

예컨대 혼자 사는 회사원이 저녁에 친구들을 불러 홈파티를 한다는 가정 하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간단한 음성명령으로 ‘패밀리허브’를 통해 친구들에게 초청 메시지를 보낸다.

오후에는 사무실에서 스마트폰으로 냉장고 안을 들여다 보면서 필요한 식재료를 찾아 삼성페이로 주문할 수 있다. 또 퇴근할 때를 대비해 “하이 빅스비, 커밍 홈 모드”라는 명령만 해주면 에어컨·로봇 청소기·실내 조명·TV 등을 동시에 원하는 상태로 작동시켜 마치 집이 사용자의 귀가를 환영하는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LG전자는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등 음성인식 AI플랫폼과 연동되는 스마트가전을 선보인다. 아마존, 구글, LG전자가 각각 출시한 AI스피커 ‘아마존 에코’, ‘구글 홈’, ‘스마트씽큐 허브’와 냉장고, 세탁기 등 주요 생활가전을 연동해 동작을 제어하는 모습을 시연한다. 이밖에 제품 스스로 사용 패턴 및 주변 환경을 학습해 최적의 기능을 제공하는 AI 가전도 전시한다. 스마트홈과 연계해 준비 중인 가정용·상업용 로봇 포트폴리오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