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경찰청, 치매 어르신 실종 문제 해결 앞장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8-29 14:58 수정일 2017-08-29 15:09 발행일 2017-08-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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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와 경찰청이 최근 국가적 책임으로 강조되고 있는 치매 노인 보호 및 실종 문제 해결에 나선다.

SK하이닉스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치매환자 실종 예방 및 신속 발견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성욱 최고경영자(CEO) 부회장과 박진우 경찰청 차장, 김현훈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SK하이닉스는 협약에 따라 올해 치매 질환이 있는 취약계층 6000명에게 손목 밴드 타입의 웨어러블 위치추적 감지기를 무상 지원한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3000대씩 추가로 보급해 총 1만5000명에게 위치추적 감지기를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회공헌 사업은 SK하이닉스 임직원 2만2000여 명이 매월 급여 일부를 기부해 조성한 ‘행복나눔기금’으로 운영된다.

실종된 치매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는데 있어 위치추적 감지기의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검증됐다. 지난해 3월 경기도 여주에서 치매를 앓고 있던 원모(84)씨가 실종됐으나, SK하이닉스에서 무상으로 제공한 위치추적 감지기 덕분에 빠르게 환자의 위치를 파악해 발견한 사례가 있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월, 경기도와 충북 지역의 치매 노인 700여 명에게 위치추적 감지기를 무상으로 제공한 바 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협약식에서 “SK하이닉스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반도체를 만드는 회사로서, 기억을 잃어가는 어르신들께 메모리에 해당하는 역할로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치매를 앓는 어르신도 정상적으로 일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