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세기폭스·파나소닉과 'HDR10플러스' 연합 구축…"생태계 확산에 박차"

김지희 기자
입력일 2017-08-28 17:00 수정일 2017-08-28 17:00 발행일 2017-08-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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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0세기폭스, 파나소닉과 손잡고 ‘HDR10플러스’ 연합을 결성한다. 이들은 내년 1월 HDR10플러스의 라이센싱 기관을 설립하고 연합 인증 로고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올 초 아마존과 콘텐츠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이번에는 20세기폭스, 파나소닉과 손잡고 ‘HDR10플러스’ 연합을 구축한다고 28일 밝혔다.

HDR은 영상과 사진의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보정해 명암비를 향상시키는 기술로, HDR10플러스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영상의 장면별 밝기에 맞춰 최적의 명암비와 화질을 구현한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세계적인 TV 제조사, 할리우드 영화사, 콘텐츠 유통사 등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유도해 관련 생태계 확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들 회사는 내년 1월 HDR10플러스의 라이센싱 기관을 설립하고 연합 인증 로고 프로그램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연합에 참여한 TV 제조사 등이 오픈 플랫폼인 HDR10플러스를 통해 다이내믹 메타데이터를 각사 제품과 콘텐츠에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HDR10플러스의 다이내믹 메타데이터는 밝기·색·명암비 등 HDR 표시에 필요한 설정 값을 매 장면마다 분석해 지정하는 ‘다이내믹 톤 맵핑’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 원작자가 의도하는 색채감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이밖에도 HDR10플러스는 한 장면을 동일한 기준으로 한 번에 조절하는 다른 시스템들과 달리, 한 장면 내에서도 10개 이상의 기준으로 개별적인 톤 조절이 가능해 명암비의 극대화가 가능하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추종석 전무는 “각 분야에서 홈엔터테인먼트의 선두 주자인 세 회사의 파트너십은 전 세계 가정에서 소비자들이 HDR10플러스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최고의 조합이 될 것”이라며 “HDR10플러스는 소비자들에게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놀라운 시청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니 케이 20세기폭스 부사장은 “폭스 이노베이션랩을 통해 삼성, 파나소닉과 협업해 영화 제작자들의 비전을 극장 밖에서도 정확히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협력사인 파나소닉의 유키 쿠수미 총괄 디렉터는 “HDR10플러스는 소비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기술“이라며 “HDR10플러스가 초고화질 영상 구현과 프리미엄 HDR 콘텐츠 확산에 구심점이 돼 차세대 HDR 표준 규격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7에서 다음달 1일 업계 관계자를 초청해 ‘QLED & HDR10플러스 서밋’을 개최한다. 삼성전자 전시 부스 내에 별도 공간도 마련해 관람객들이 HDR10플러스 기술이 적용된 초고화질 화면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지희 기자 j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