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 관리 필수가전 '무선청소기·공기청정기' 판매량 훨훨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8-28 15:10 수정일 2017-08-28 15:44 발행일 2017-08-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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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코드제로 A9.(사진제공=LG전자)

위생 관리 필수제품으로 꼽히는 ‘무선청소기’와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8일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무선 스틱 청소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6.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액 기준으로는 무려 70.7%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의 성장은 영국 업체 ‘다이슨’을 비롯한 해외 브랜드 중심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최근 삼성·LG 등 국내 기업들이 ‘강력한 흡입력’과 ‘우수한 배터리’를 전면에 내세운 프리미엄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며 시장 재편 조짐이 보이고 있다.

특히 LG전자가 지난 6월 야심차게 선보인 ‘코드제로 A9’의 흥행세가 두드러진다. LG전자에 따르면 이 제품은 최근 8주 동안 국내 판매량 4만대를 넘어섰다. LG전자 측은 “지난 달 3주 만에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선 것도 이례적인 속도로 평가받는데,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최근에는 판매 속도가 지난 달에 비해 두 배 가량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전체 청소기 판매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던 무선청소기의 비중도 이달 들어 60%를 넘어섰다.

이 제품은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 중 세계 최고 수준인 140W의 강력한 흡입력을 갖췄다. 항공기의 제트엔진보다도 16배 빠르게 회전할 정도다. 또 제품 내부에 먼지가 쌓이지 않아 흡입력이 오래 유지되며, LG화학의 고성능 리튬 이온 배터리 2개를 사용하면 최대 80분까지 연속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도 내달 중 무선청소기 ‘파워건’을 출시하며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무선청소기 ‘파워스틱’ 브랜드의 성공적 론칭을 통해 진입 기반은 충분히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 제품은 흡입력이 150W로 현존하는 무선청소기 중 가장 강력한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배터리도 완전 충전 시 40분간 청소할 수 있고, 여분을 갈아 끼울 경우 80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이외 △인체 공학 설계도 △손쉽게 제거 가능한 ‘이지클린’ 먼지통 등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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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나이스 ‘휘파람-숨소리 공기청정기’.(사진제공=청호나이스)
공기청정기 시장도 지난해 첫 1조원 고지를 밟은 뒤, 올해 1조5000억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블루스카이’, LG전자는 ‘퓨리케어 360도’를 각각 앞세워 고속성장을 주도해나가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공기청정기 제품은 지난 봄부터 꾸준한 수요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오는 연말까지 구매 고객에게 20만원 상당의 필터교체 및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외 코웨이 청호나이스 등 중견가전업체의 공기청정기 실적도 꾸준히 상승 중이란 점에서 고무적이다. 코웨이의 지난 상반기 공기청정기 생산량은 56만 510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정수기 생산량(53만6179대)을 앞지르는 수준이다. 공기청정기가 정수기보다 많이 생산된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3년 만이다. 청호나이스 측도 “전체 판매 실적 중 공기청정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9%에서 올해 14%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