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테네시주 세탁기 생산공장 착공

김지희 기자
입력일 2017-08-25 09:13 수정일 2017-08-25 09:13 발행일 2017-08-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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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Electronics Factory Announcement
LG전자가 현지시간 24일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세탁기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LG전자 제공)
LG Electronics Factory Announcement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현지시간 24일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열린 LG전자 세탁기 생산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착공을 축하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미국 테네시주에 설립하기로 한 세탁기 생산공장이 착공에 들어갔다.

LG전자는 현지시간으로 24일 신공장이 들어설 테네시주 클락스빌의 예정 부지에서 세탁기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밥 코커 테네시주 상원의원, 킴 맥밀란 클락스빌 시장 등을 비롯해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 글로벌생산부문장 한주우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 2월 말 LG전자는 대지면적 125만㎡에 건물 연면적 7만7000㎡ 규모의 세탁기 생산공장을 짓기 위해 테네시주와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2019년 1분기까지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10년부터 미국 생활가전 생산지를 검토해 온 LG전자는 인력 확보, 기반 시설, 원가경쟁력, 세제 혜택 등을 고려한 끝에 올 초 테네시주 클락스빌을 최종 선정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현지 가전 수요에 맞춰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LG 세탁기는 미국 중남미 지역의 판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이번 신공장으로 공급망 관리가 보다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해당 공장은 2019년 1분기부터 미국에 판매하는 드럼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를 생산하게 되며 연간 생산능력은 100만대 이상이다. LG전자는 경남 창원의 세탁기 생산라인과 비슷하게 10초에 세탁기 1대 꼴로 생산할 수 있도록 자동화 설비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현재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세탁기를 생산해 미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 신공장 가동 이후에도 경남 창원에서 생산해 미국에 판매하는 물량은 유지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번 신공장 투자로 연구개발·디자인, 판매, 서비스에 이어 생산까지 사업 전 영역의 현지화 체제를 갖추게 돼 미국에서의 가전사업 역량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동 이후에는 연관 산업 파급 효과로 현지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완공 이후의 신공장 고용 인원은 6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LG전자는 보고 있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이번 착공으로 현지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미국에서 지속가능한 성장도 가속도를 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세탁기 생산공장 외에 미국 현지 인프라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내년 1분기까지 약 2500만 달러를 투자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헤이즐파크에 전기차용 배터리팩 등을 생산하는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도 설립할 계획이다. 2019년 말 완공 예정인 LG 북미 신사옥은 LG전자를 비롯해 LG그룹 계열사가 입주하게 되며 완공까지 총 3억 달러가 투입된다.

김지희 기자 j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