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FA 2017서 'IoT·AI 기반 스마트홈' 로드맵 공개

김지희 기자
입력일 2017-08-22 13:23 수정일 2017-08-22 13:30 발행일 2017-08-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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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패밀리허브 스마트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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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 전시회서 관람객들이 패밀리허브를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다음달 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7에서 스마트홈 시대를 대비한 전략 로드맵을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2020년까지 삼성전자의 모든 가전 제품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해 연결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스마트홈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음성인식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사용자 경험 혁신 △여러 기기를 연결·제어하는 플랫폼 구축 △클라우드 기반의 외부 생태계 강화 및 각종 부가서비스 제공 등 3개 분야에서 핵심기술 축적과 제품 상용화에 노력해왔다.

삼성전자는 대표적 스마트 가전인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향후 집안의 여러 제품을 연결해 음성만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자연어 처리가 가능한 음성인식 기반의 인공지능 기능을 적용해 주방에 최적화된 허브 역할을 하도록 디자인됐으며, 음성을 통해 레시피를 찾거나 식자재를 주문할 수 있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개별 제품의 혁신에 ‘삼성커넥트’를 더해 스마트홈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커넥트는 기기의 종류, 운영체제와 관계없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연결된 모든 제품을 하나의 통합 앱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재는 미국 기준으로 삼성전자 제품을 비롯해 스마트씽즈와 연동 가능한 약 130개의 제품이 제어 가능한 상태다. 특히 빅스비가 적용된 삼성 스마트폰에서는 삼성커넥트 앱을 음성인식으로 제어할 수 있어 한 차원 높은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지난 7월 미국 판매에 돌입한 ‘삼성커넥트홈’ 역시 삼성전자 스마트홈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커넥트홈은 와이파이 공유기와 스마트씽즈 허브 기능 2가지 모두를 제공하는 제품이다. 여러 대를 연결해 집안 곳곳에 와이파이를 끊김 없이 제공하고 스마트씽즈와 연동 가능한 130여개 기기를 연결해 스마트홈 환경을 조성한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외부 생태계와의 연동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 기술확보는 물론 다른 업체와의 협업도 늘리고 있다. 글로벌 최대 회원사를 확보하고 있는 OCF의 주축 멤버로서 스마트홈과 IoT 플랫폼 표준화에 노력할뿐 아니라 알렉사· 구글홈 등과 같이 다른 업체와 연동한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스마트TV, 패밀리허브 냉장고, 에어컨에 OCF 인증을 받았고, 연내 세탁기·오븐· 로봇청소기·공기청정기 등 전 가전 제품으로 인증 확대를 추진해 OCF 회원사 간 다양한 기기와의 연동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2018년부터 출시되는 삼성전자 스마트가전 전 제품에는 OCF 규격이 탑재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아마존 알렉사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 제품을 연계하고 구글홈과 로봇청소기를 연동해 미국에서 음성 제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SKT의 Nugu, KT의 기가지니 서비스를 통해 관련 서비스가 제공된다.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부 구성기 상무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클라우드 등 IoT관련 기술은 우리가 예측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전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이러한 기술적 발전이 소비자들의 일상에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기여하고 업계 생태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j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