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년 내 美 빌트인 시장 ‘톱 5’ 진입 목표”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8-17 16:05 수정일 2017-08-17 16:07 발행일 2017-08-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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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17일 서울 논현동에 국내 첫 초프리미엄 빌트인 전시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을 오픈, 프리미엄 주방 문화 전파에 나섰다. (왼쪽부터) 쇼룸 디자인에 참여한 세계적 건축가 ‘톰 메인’,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직접 구매해 사용 중인 배우 김성령,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이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LG전자

LG전자가 미국 빌트인 시장에서 향후 3년 내로 상위 5위권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드러냈다. 빌트인 가전은 주방의 크기나 인테리어 등에 꼭 맞춰 설치하는 맞춤형 가전제품을 뜻한다.

송승걸 LG전자 H&A사업본부 쿠킹·빌트인BD 전무는 17일 서울 논현동 초프리미엄 빌트인 전시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LG전자가 지난해 7월 한국과 미국에 출시한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다.

현재 미국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서는 서브제로&우퍼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써마도, 바이킹, 밀레, 모노그램 순이다. 이 중 모노그램을 제치고 영향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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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17일 서울 논현동에 국내 첫 초프리미엄 빌트인 전시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을 오픈, 프리미엄 주방 문화 전파에 나섰다. LG전자 모델들이 쇼룸 1층 브랜드 갤러리에서 세계적 건축가 ‘톰 메인’이 디자인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x 톰 메인 키친’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송 전무는 “LG전자의 초프리미엄 빌트인 역사가 짧다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으나, 그만큼 경쟁업체들에 비해 디자인 및 혁신 기술 적용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40∼50대 고객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빌트인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박차를 가한다. 현재 일반 빌트인 시장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초프리미엄 제품의 영향력을 넓혀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송대현 LG전자 생활가전(H&A) 사업본부장(사장)은 “쇼룸을 통해 충분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제품의 가치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라며 “주요 타깃은 아파트 198.34㎡(60평형) 이상 혹은 단독주택이나 고급빌라에 사는 고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날 한샘의 ‘키친바흐’, 독일의 ‘포겐폴’, 이탈리아의 ‘다다’ 등과 협업해 주방가구와 가전을 일체형으로 설계한 주방 디자인도 공개했다. 해외 브랜드의 경우 인테리어 비용만 억대에 달하며 한샘도 수천만원에 이른다. LG전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풀 패키지 가격은 약 3000만원이다.

국내 첫 초프리미엄 빌트인 전시관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은 총 1918제곱미터(㎡) 규모로 지상 5층, 지하 1층이다. LG전자는 연간 1만 명 이상의 빌트인 고객들이 쇼룸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쇼룸 3층에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활용한 명품 주방 패키지들이 위치했으며, 5층에는 LG전자의 가전제품과 LG하우시스의 친환경 인테리어 자재를 함께 전시한 ‘LG하우시스 프리미엄관’이 있다. 지하 1층에는 일반 빌트인 ‘LG 디오스 빌트인(LG DIOS Built-in)’ 가전과 ‘한샘’의 여러 주방 가구 패키지를 함께 전시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유명 셰프로부터 직접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공간도 쇼룸 4층에 별도로 마련했다.

LG전자는 쇼룸 내부를 ‘생활이 예술이 되는 공간’을 주제로 연출하기 위해 미국 건축가 톰 메인(Thom Mayne)과 손을 잡았다. 내년 상반기 중 미국에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