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업계 강자' 코웨이, 국내 시장 넘어 말레이시아서도 '활짝'

김지희 기자
입력일 2017-08-16 15:02 수정일 2017-08-16 16:01 발행일 2017-08-16 10면
인쇄아이콘
코웨이
지난 5월 코웨이가 말레이시아 다만사라에서 건강 마라톤 행사인 ‘코웨이 런’을 개최했다. 사진은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우측 첫번째)가 코웨이 런 수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제공=코웨이)

코웨이가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렌탈 판매량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등 해외사업이 성장의 핵심 축을 이루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해 말레이시아법인 설립 10년만에 매출액 1430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매출액 927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실적을 무난하게 넘어설 전망이다.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코웨이는 2012년 54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래 △2013년 719억원 △2014년 838억원 △2015년 978억원 등을 기록하며 입지를 넓혀왔다. 이에 2015년부터는 국내에 이어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매출액 외에 관리고객 계정도 2012년 10만7000대에서 2017년 상반기 기준 54만1000대로 5배 이상 늘었다. 코웨이는 올해 중으로 관리 계정수를 6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려 시장을 더욱 안정화한다는 계획이다.

코웨이가 말레이시아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현지 맞춤형 전략과 동시에 코웨이 고유의 서비스를 활용한 것이 효과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코웨이는 2010년 정수기 업계 최초로 말레이시아에서 ‘할랄 인증’을 획득해 무슬림 고객까지 시장을 확대하며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여기에 렌털, 코디 등 코웨이만의 특화된 서비스로 현지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먼저 코웨이는 현지에서 정기적인 관리에 대한 요구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코디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코디 서비스를 안착시키기 위해 전국 지점을 마련하고 전담 교육팀을 통해 서비스의 표준화를 이루는 작업을 계속한 결과, 현재 말레이시아법인에서 활동 중인 코디와 판매전문가는 각각 2000명, 4500명을 넘어섰다.

한편 지난해 말 취임한 이해선 대표이사 역시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며 해외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2월 말레이시아법인 연도시상식에 직접 참여해 현지 직원들을 격려했으며, 5월에는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념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코웨이 런’ 마라톤 대회에서 5㎞ 구간을 완주하기도 했다.

앞서 이 대표는 2017년 신년사를 통해 “지역별 전략적 제품과 서비스를 갖춰 글로벌 사업 수행 역량을 키울 것”이라며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와 거대한 내수시장이 있는 중국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히는 등 해외법인 성공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올해 브랜딩과 사회공헌활동에 더 많은 투자를 지속해 향후 말레이시아의 국민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하반기에는 신제품 출시 및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바탕으로 정수기, 청정기 판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j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