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펀드 판매 규모 320조 넘어…전체 70% 차지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08-10 08:51 수정일 2017-08-10 08:51 발행일 2017-08-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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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판매 잔고 500조원 육박…증권·은행 격차 커져
국내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펀드 규모가 320조원을 넘어 전체의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모와 사모를 합친 전체 펀드 판매 잔고는 6월 말 현재 459조6000억원으로 5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펀드 잔고는 5월 말 471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서 일부 환매로 소폭 줄어들었다.

금융권별로 증권사의 펀드 판매 잔고가 4월에 사상 처음으로 320조원 선을 돌파하고선 3개월째 320조원대를 유지했다. 증권사 펀드 판매 잔고는 4월 말 331조7000억원, 5월 말 332조원, 6월 말 321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은행의 펀드 판매 잔고는 올해 1월 말 100조원에서 2월 말 99조원 수준으로 줄어들고선 6월 말 현재 99조4700억원이었다.

증권사가 전체 펀드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2월 71.8% 이후 12년여 만인 지난 4월 말 70%를 돌파했고 6월 말 69.9%를 나타냈다.

반면 은행권의 펀드 판매 비중은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해서 낮아져 6월 말 21.6%에 그쳤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펀드 판매 주도권은 과거 투자신탁회사에서 증권사(금융투자회사)에 있었다. 은행권이 본격적으로 펀드 판매에 열을 올렸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불완전판매 우려 속에 환매 사태가 일어나면서 주도권이 증권사로 넘어왔다.

금융회사별 펀드 판매 잔고는 한국투자증권이 53조9790억원으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신한금융투자 37조4300억원, 미래에셋대우 37조4250억원, 국민은행 19조990억원, NH투자증권 17조5650억원 등의 순이었다.

주식형 펀드 판매액을 따져보면 미래에셋대우가 6조4530억원으로 가장 많고 국민은행 6조3750억원, 한국투자증권 6조1420억원, 신한은행 3조900억원, 우리은행 2조3910억원, KEB하나은행 2조8330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주식형 펀드는 안정적인 채권형 펀드 등 다른 유형보다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상품으로 꼽힌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