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中 커브드 LCD 시장 공략 가속화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8-09 14:19 수정일 2017-08-09 15:49 발행일 2017-08-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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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8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한 ‘제2회 커브드포럼’에서 선보인 ‘S-Curved’ 디스플레이 제품.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0.5㎝ 미만 두께의 초슬림 커브드 TV로 중국 프리미엄 LCD(액정표시장치)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8일 베이징 옌치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커브드(curved) 포럼’을 열고 LCD 주요 제품을 전시했다고 9일 밝혔다. 행사에는 삼성전자 뿐 아니라 TCL과 하이센스, 샤오미, 하이얼, 창홍, 콩가 등 주요 중화권 TV 제조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4.9㎜ 두께의 65인치 커브드 글라스 LGP(도광판)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제품은 완제품(세트) 일체형 모듈 구조를 적용해 최종 TV 디자인도 더욱 얇게 구현해낸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초대형 크기임에도, 얇은 제품을 설계할 수 있어 거실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다양한 세트 디자인을 시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커브드(S-Curved)’로 불리는 65인치 커브드 LCD는 좌우뿐만 아니라 상하로도 휘었다. 커브드 전용 픽셀을 상하좌우에 적용해 곡률을 구현한 신개념 디스플레이다. 인간의 안구와 흡사한 곡률 형태로 뛰어난 몰입감을 제공한다.

커브드 LCD를 채택한 브랜드와 제품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CMM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세계 33개 브랜드에서 289개 커브드 모델이 출시돼 1년 사이 2배 가까이 성장했다.

한갑수 삼성디스플레이 LCD 사업부장(부사장)은“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에서 커브드 LCD의 독보적인 화질 특성과 혁신적 디자인 가치를 기반으로 제조사들과 강력한 커브드 연맹을 형성했다“며 ”프리미엄 커브드 LCD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개발로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