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앞으로 에어컨은 ‘음성’으로 제어하세요”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8-09 09:58 수정일 2017-08-09 15:49 발행일 2017-08-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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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9일 독자 개발한 음성 인식, 합성 및 자연어 처리 기술, 딥 러닝 기술 ‘딥씽큐(DeppThinQTM )’를 탑재해, 사용자의 언어를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 휘센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LG 휘센, 추워”라고 말하면 “희망 온도를 높일까요?”라고 물은 후 사용자 답변에 따라 희망 온도를 조정해준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사용자의 언어를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AI) 가전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향후 스마트홈 시장을 지속 선도할 계획이다.

LG전자는 9일 자연어 처리 기술과 딥러닝 기술을 모두 탑재한 ‘인공지능’ 휘센 듀얼 스페셜 에어컨 신제품(모델명: FQ17S7DWV2)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지난 1월 공간을 학습하는 인공지능 휘센 듀얼 에어컨 시리즈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사용자의 언어를 학습하는 제품을 선보이며 미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제품은 LG전자가 수십 년간 축적해온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알고리즘을 통해 실제 음성을 비교, 분석해 사용자 말의 정확한 맥락을 파악한다. 제품 사용기간이 길어질수록 음성인식률은 더욱 높아진다.

사용자는 3미터(m) 떨어진 곳에서도 “LG 휘센”이라고 말한 후, 전원 켜짐/꺼짐, 온도 및 풍량 조절, 제습/공기청정 등 다양한 기능을 음성만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예컨대 “바람을 위로 보내줘”라고 말하면 에어컨이 바람 방향을 바꾼다. 또 이 제품은 사용자가 “LG 휘센, 이젠 좀 추워”라고 말하면 “희망 온도를 높일까요?”라고 물어본 후, 사용자가 “1도 높여줘”라고 하면 희망 온도를 조정한 후 “26도로 높였습니다”라고 답한다.

이 제품은 실내 공기 상태에 따라 스스로 바람세기, 공기청정 기능 등을 조절하는 ‘스마트 케어’ 기능도 탑재했다. 10년 무상 보증의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로 에너지 효율은 늘리고 소음은 줄여준다. 사용자는 집 밖에서도 LG전자 스마트홈 앱인 ‘스마트씽큐’ 및 다양한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무선 제어가 가능하다. 가격은 2in1 기준 출하가 320만원이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진정한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도록 LG 인공지능 가전이 진화해나가는 모습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