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서 세계 최대 용량 V낸드 공개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8-09 07:35 수정일 2017-08-10 10:12 발행일 2017-08-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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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8일부터 열리는 美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17에서 서버 시스템의 집적도를 향상 시킬 수 있는 새로운 규격의 ‘NGSFF(Next Generation Small Form Factor) SSD’를 공개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향후 ‘낸드플래시 시장’서 경쟁력을 한층 견고히 하기 위한 전략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8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17’에서 세계 최대용량의 V낸드와 차세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솔루션을 선보였다.

V낸드는 3차원 수직 구조로 회로를 쌓아올려 집적도를 높인 플래시 메모리 기술로, 주로 휴대전화나 디지털카메라 등의 데이터 저장장치로 쓰인다. SSD는 낸드플래시를 채용한 저장장치로, 최근 저장장치 시장은 기존 하드디스크(HDD)에서 SSD 중심으로 바뀌면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소개한 신기술은 △세계 최대 용량의 ‘1테라바이트(TB) V낸드’ △서버 시스템의 집적도를 향상 시킬 수 있는 ‘NGSFF(차세대 소형 폼 팩터) SSD’ △기존 SSD보다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Z-SSD’ △신개념 데이터 저장방식을 적용한 ‘키 밸류(Key Value) SSD’ 등이다.

‘1Tb 낸드’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3차원 셀(Cell)’ 용량을 기존(512Gb)보다 2배 늘렸다. 특히 16단을 쌓아올려 하나의 단품 패키지로 2TB를 만들 수 있어, SSD의 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 1Tb는 128GB로, 2시간짜리 HD급 화질 영화 약 60~70편을 담아낼수 있는 용량이다. 삼성전자는 1Tb V낸드가 적용된 최대용량의 SSD 제품을 2018년에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NGSFF SSD’는 서버 시스템 내 저장장치의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신규 SSD 규격이다. 기존 시스템을 이 규격으로 대체할 경우 동일 시스템 공간 기준 저장용량을 4배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Z-SSD’는 기존 제품보다 읽기 응답속도가 7배 빠르며, 읽기와 쓰기를 반복하는 시스템 환경에서는 최대 12배까지 향상된 응답속도 구현이 가능하다. 키 밸류 SSD는 비정형 데이터 저장에 특화됐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별도의 전환 과정 없이 있는 그대로 저장할 수 있다.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은 “지속적인 V낸드 솔루션 개발을 통해, 고객 가치를 극대화 하고, 향후 AI, 빅데이터 등 미래 첨단 반도체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플래시 메모리 서밋은 매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플래시 메모리 업계 콘퍼런스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