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부동산 대책에 건설株 직격탄…동반 하락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08-03 16:29 수정일 2017-08-03 16:33 발행일 2017-08-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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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발표한 8·2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건설株가 직격탄을 입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전날보다 14.43% 하락한 1만2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한신공영(-11.60%), 현대건설(-6.69%), 대우건설(-6.15%), GS건설(-5.97%), 현대산업(-4.94%) 등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전날 정부는 정부는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 양도세 중과세 등이 포함된 실수요 보호와 단기 투기수요 억제를 통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투기과열지구가 적용된 서울 전역과 경기 과천, 세종은 이날부터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가 금지되고, 주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각각 60%와 50%에서 40%로 일괄 하향 조정된다.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11개구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이 세대당 1건으로 제한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부동산 규제가 건설업종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시각와 건설업종 수익성 하락 원인이 될 것이란 의견이 엇갈렸다.

김선미 KTB증권 연구원은 “이번 대책으로 재건축 진행 속도가 늦어지고 내년 이후 대형 건설사의 신규 분양 공급물량도 축소될 전망”이라며 “건설사 주택 부문의 성장 둔화는 불가피해 당장 내년부터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규제 강화가 건설 업종에 부정적인 요인이지만 건설업종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부동산 대책이 규제 강화 기조로 돌아선 지난해부터 국내 주택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실적 측면에서도 2015~2016년에 공급된 아파트 분양률이 매우 양호해 안정적인 먹거리가 내후년까지 이미 확보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